<p></p><br /><br />채용시험의 핵심이자 기본은 공정한 경쟁이겠죠. <br> <br>그런데 그 공정한 기회가 박탈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. <br> <br>지난해 한 공공기관의 잘못으로 약 200명이 서류 전형에서 무더기로 탈락됐습니다. <br> <br>이민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해 3월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정규직 직원 9명을 신규 채용했습니다. 당시 경쟁률도 98대 1에 달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공정한 경쟁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전공학과에서 분류가 잘못되면서 지원자 197명이 이유도 모른 채 탈락한 겁니다. <br><br>당시 서류전형 합격자는 전공학과와 자격증, 가산점으로 결정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전공학과에서 배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건축공학과와 건축공학부가 건축 분야가 아닌 기계 분야로 분류되면서 응시자 159명이 0점 처리가 된 겁니다. <br><br>또 기계 분야 36명과 토목분야 2명도 배점이 잘못되면서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공사는 채용 전형을 진행한 위탁용역업체를 탓합니다. <br><br>[한국건설관리공사 관계자] <br>"(업체에서) 분류표 적용을 잘못한 거죠. 세세하게 검토해야 했는데 못했어요." <br> <br>관련 전공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. <br> <br>[건축학 전공자] <br>"자격증이나 요건만 갖춰지면 건축학이나 (건축)공학이나 <br>크게 상관없어요." <br> <br>결국 공사는 다음 달 진행되는 채용에서 지난해 탈락한 지원자들의 서류전형을 면제해준다고 밝혔지만 올해 지원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. <br> <br>leemi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장세례 <br>그래픽 : 서수민